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양성으로 뒤집히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세기로 귀국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내온 우한 교민인 24번 환자 A(28) 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귀국 후 교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생활 중 인후통 증상이 생겼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이처럼 1차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던 접촉자 등이 양성으로 번복된 국내 사례는 국내 20번 환자 B(41) 씨,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입국한 8번 환자 C(62) 등 모두 3명이다.
판정이 번복되는 이유는 검사 시기에 따라 환자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바이러스 증식 활동이 달라지면서 음성과 양성 판정에 영향을 준다.
허지안 영남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초창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시기에 검사를 했을 때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하지 않아 음성으로 나올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질수록 바이러스 증식이 급증해 양성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음성판정이라 하더라도 지자체나 환자가 경과를 꼼꼼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의 경우 현재까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총 45명으로 이들 중 14명은 지난달 대구를 방문한 17번 환자와 접촉해 의심환자로 분류된 바 있다.
류성열 계명대 동산의료원 감염 센터장은 "검사 시기에 따라 판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음성이라고 해서 감염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간 오히려 방역망이 무너질 수 있다"며 "지자체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면 반드시 검사를 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음성 관리자가 나중에 양성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음성 판정을 받은 17번 환자 접촉자 14명도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