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업한 청년창업기업 '랑디'는 여행용 지갑을 전문으로 만든다. 이 업체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제품을 앞세워 최근 젊은 여행객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랑디가 만든 여행용 지갑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지난달 처음 소비자들을 만났다. 랑디 여행용 지갑은 와디즈에 펀딩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목표금액인 200만원을 넘겼고 9일 기준 목표치의 217%를 달성했다.
프랑스와 일본의 유통업체에서 여행용 지갑 구매를 문의해왔고, 최근에는 국내 여행앱 '트래블리'와 구매 관련 제휴를 맺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직 자체생산 역량이 없는 랑디는 최근 OEM(주문자생산방식) 생산을 도맡을 공장 섭외에 성공해 3월부터 본격 생산과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홍약슬 랑디 대표는 제품 설명을 위해 '여행용 지갑'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여권과 지폐, 카드, 동전을 반지갑 정도 크기에 모두 담을 수 있도록 했고, 소매치기 방지를 위해 현금이 보이지 않도록 꺼낼 수 있는 숨겨진 수납공간도 담았다고 했다.
홍 대표는 "매년 해외로 향하는 출국자가 3천만명에 달할 만큼 여행자 수요가 큰데 제대로 된 여행 전용 지갑이 없다는 생각에 창업하게 됐다"며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고 미국에서 마케팅 인턴을 하면서 구상한 것이 지금 디자인이다. 크고 투박하지 않으면서도 따로 가방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될 만큼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독특한 아이디어에 주변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애초 창업을 하게 된 것도 홍 대표의 아이디어가 작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예비창업자패키지'에 선정돼 1억원의 사업 자금을 지원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홍 대표는 이후 여행용 지갑이 대구경북 스타트업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과 아이디어톡톡상, 크라우드펀딩 경진대회에서 장려상까지 수상하면서 상품화해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아직 첫 제품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지만 홍 대표는 벌써 다음 제품을 구상하고 있다. 위치모듈을 넣은 여행용 지갑을 만드는 것이 유력한 아이디어다. 스마트폰의 GPS 기능만 켜두고 있으면 해외여행 중에라도 지갑을 분실하는 일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에서 고안했다.
홍 대표는 "여행용 지갑이라고 하면 마땅히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는데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참신한 기능을 구상해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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