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 없음' 응답을 유도(매일신문 6일 자 5면)한 김재원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에게 경고했다.
10일 공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역 의원 평가를 얻기 위해 지역구 지지자들에게 '지지정당은 없음'으로 응답할 것을 유도하는 홍보 문자를 보낸 김재원 의원과 그 지지자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어 "공정한 공천, 혁신 공천을 방해하는 행위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행위가 재발할 시에는 공관위의 강력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현역 의원 평가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지역구별로 여론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대구경북(TK)의 한 중진 의원 측이 "'정당지지는 없다'고 선택해달라. 정당지지와 (의원)지지의 차이가 크면 평가상 불리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공관위가 공개한 현역 의원 컷오프 기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에서 당 지지율보다 현역 지지율이 낮을 경우 공천심사에서 받을 불이익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자신이 보낸 것으로 지목되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대 측에서 모략하려고 한 건지, 우리가 보낸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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