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스포츠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국제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일시가 미뤄진데 이어 지역에서도 체육행사들이 축소 진행되거나 취소 등 일정이 밀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의 여파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프로야구 시즌 개막 등 본격적인 스포츠 경기시즌을 앞두고 관객 몰이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11일 강원도에서 개막한 제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의 개·폐회식을 모두 취소했다. 경기는 일정대로 진행되지만 개·폐식 대신 임원 오찬 간담회 등으로 대신한다.
지역 체육대회에도 코로나의 여파가 미쳤다.
11일 대구시체육회와 경상북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번달과 다음달 중 10여개의 생활체육 등 주요종목 스포츠 경기들이 잠정 연기되거나 진행 여부를 두고 협의 중이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직격을 맞은 스포츠 행사의 참석인원 규모만도 1만명을 넘어 설 정도다.
이번달 22일부터 2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천여명이 모일 예정이었던 태권도승품단심사와 3·1절 기념 제75회 마라톤대회 및 제39회 회장기검도대회가 신종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진행여부를 협의중이다.
3월 중에 열릴 예정이던 제30회 시장기 생활체육 볼링대회, 생활체육협회장기 탁구대회, 협회장배 클럽대항테니스대회, 춘계 배구대회 등은 모두 잠정 연기됐다. 이밖에도 신인복싱선수권 대회, 전국소년체전 평가대회, 전국 가라테 선수권대회 및 2021국가대표선발전 등도 모두 대회 진행을 놓고 고심 중인 상황이다.
영덕에서는 이달중 개최가 예정됐던 '제56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등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 2개가 취소키도 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스포츠 경기에 관람객 동원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에도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고 했다.
삼성라이온즈 역시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고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보호 차원에서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막고 훈련에만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여파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아 스윙 대회가 모두 취소됐다.
태국에서 20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혼다 LPGA 타일랜드와 27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치를 계획이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포함 다음달 5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릴 예정이던 LPGA블루베이까지 모두 취소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정도 신종 코로나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대만여자오픈 취소를 결정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달 중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 관중은 입장 게이트에서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해야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는 제도를 마련키도 했다.
이번 조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권고사항에 따른 것으로 AFC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종목의 국제경기에서 똑같이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기간에도 해당 조치가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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