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년정책은 청년이 만든다.'
경북도청에 30대 부서장과 평균 나이 39세의 부서원으로 구성된 신규 조직이 등장해 경직된 공직 사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1월 신설된 청년정책관실이 주인공이다.
업무를 총괄하는 박시균 청년정책관은 35세로 도청 내 68개 부서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적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청년이 해야 한다'며 청년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청년정책관실을 박 청년정책관에게 맡겼다는 후문이다. 부서원 평균 나이 역시 39세로 도청 실국 가운데 가장 젊다.
신설 조직인 만큼 역동적인 시책 추진을 위한 터 다지기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청년정책관실은 청년연합회, 청년회의소 등 도내 청년 관련 기관·단체들을 총괄·관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청년CEO, 청년농부 등 400여 명으로 구성된 '청년정책참여단'도 23개 시군별로 운영하도록 권장해 시군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간 정부와 대학, 공공기관 등에서 분산, 추진된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을 연결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경북만의 청년 일자리 시책을 만드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청년기본법' 통과에 따라 시행령 제정을 준비 중인 정부 움직임에 발맞춰 지역 청년에게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건의 내용도 준비하고 있다. 청년 결혼식 지원, e-스포츠 활성화 등 다양한 신규 시책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각종 조직 문화 바꾸기에도 청년정책관실이 앞장설 각오다. 박시균 경북도 청년정책관은 "이제는 보편화된 단어인 '꼰대'는 조직에서 약자로 있을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탄식이 섞인 작품"이라며 "세대 간 갈등의 중심에 있는 '꼰대'가 무엇인지 알리고 청년과 조직 속에서 융합하는 방법도 제시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차 추경 예산 심사 전까지 신규 사업 발굴, 기존 사업 개선 등 현황 정리를 마무리한 뒤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경북형 청년 시책을 추진하겠다"며 "'청년을 위한 경북'이 경북의 구호가 되고 꿈과 열정이 있는 전국 청년이 경북에 모여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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