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산업도시인 구미·포항의 1.5배나 많은 최악의 먼지도시라는 오명(매일신문 2019년 11월 11일 자 6면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환경부가 직접 영주지역 미세먼지 실태조사를 벌였지만 대기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환경공단은 지난달 6일 오후 영주시민회관을 시작으로 3주에 걸쳐 시가지 내 공사장과 공장, 아파트단지 등에서 미세먼지 및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했다.
영주 시내 4곳에서 대기환경 실태를 측정한 결과 아황산가스(SO2)와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 미세먼지(PM-10). 오존(O3) 등은 대부분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미세먼지(PM-2.5)는 대부분 나쁨 수준이었다. 미세먼지의 보통 기준은 31~80㎍/㎥, 초미세먼지는 보통 기준이 16~35㎍/㎥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영주시민회관의 경우 평균 25㎍/㎥로 보통이었지만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에선 35㎍/㎥에 이르렀다. 또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는 평균 44㎍/㎥, 영주역은 35㎍/㎥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경공단의 이번 측정이 다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주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비가 온 뒤 측정한 값이라 정확한 데이터가 못 된다"며 "평상시 오염도를 축정해야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주시는 대기상태 악화에 대해 명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찾지 못한 채 "미세먼지 측정기가 도심인 휴천2동사무소 옥상에 설치돼 있어 농도가 높게 나온다"는 해명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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