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 동갑에 출마한 이진숙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대전MBC 사장을 지낸 이 예비후보는 한국당이 지난해 10월 인재영입한 인사다. 대구 신명여고, 경북대를 졸업하고 줄곧 언론계에서 활동했다.
그동안 이 예비후보의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다가 한국당 공천 신청 마감날인 지난 5일 중앙당에 서류를 접수하면서 출마가 공식화됐다. 이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에 대해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왈가왈부하는 것은 (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의도적인(?)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자 경쟁자들은 의구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동갑 지역에는 이른바 이념과 전투력을 갖췄다고 자신하는 후보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보수대통합이 이제야 진행되는 데 전략공천이 이렇게 빨리 진행될 수 없다"며 한국당의 상황을 들어 이 시점에서 전략공천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천영식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은 공천배제(컷오프) 등이 이뤄지고 난 후에 정해지는 것이고 공천 신청 마감날에 쫓겨 허겁지겁 서류를 제출한 것만 봐도 (전략공천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고, 김기수 예비후보는 "인재영입된 후보는 비례대표 공천이 원칙"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처럼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지역 정치권은 정종섭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동갑의 여성 전략공천 여부는 정 의원의 'OK' 사인 없이는 현실적으로 쉽잖기 때문. 불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이 전략공천 불가 입장을 강력하게 고수할 경우 중앙당도 난감할 수 있어서다. 정 의원은 "주위에서 묻지만 (전략공천 여부를) 나도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이 예비후보가 전략공천 약속을 받지는 못했지만 '인재영입 1호'를 내세워 기대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정치권 인사는 "공천관리위가 대구 전체 판을 보면서 여성과 청년 전략공천 여부와 지역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시간이 좀 더 흘러봐야 명확하게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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