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쇼트트랙 꿈나무로 주목받았던 장성우(18·경신고 2년)가 청소년대표를 거쳐 국가대표에 도전한다. 대구 빙상계는 장성우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국가대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우는 지난달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다.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동계청소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1,000m)과 은메달(500m)을 1개씩 목에 걸었다. 이어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3,000m 계주에선 동료와 금메달을 합작했다.
장성우는 18~21일 성남빙상장에서 열리는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고등부에서 대구 대표로 나선다. 1,000m와 1,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성우는 초등학교 4학년 때인 제94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제100회 대회까지 전국동계체전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각종 전국대회에서 차지한 메달(1~3위) 수는 100개를 넘는다.

장성우의 현재 주 종목은 1,500m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2,000m와 3,000m 등 중장거리에서 강점을 보였다. 178cm, 66kg으로 호리호리해 보이지만 경기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할 정도로 체력과 근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위에서 대구 출신 동계올림픽 메달 계보를 이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를 새겨듣고 2022년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14일 대구빙상장에서 만난 장성우는 "요즘 동계체전을 앞두고 새벽(5시30~8시30분), 오후(4~9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며 "일단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차근차근 준비해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장성우를 어릴 때부터 지도한 박유석 코치는 "성우는 체력과 스피드, 지구력에다 경기 운영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훈련을 성실히 하는 만큼 갑작스런 부상 이변만 없으면 그가 꿈꾸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구 출신으로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남자 선수는 3명이다. 서호진(대구교대부속초교·감삼중)이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김성일(경신고)이 2010년 밴쿠버 대회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임효준(계성초교·경신중)은 2018년 평창 대회 1,50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우리나라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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