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이 전국 시군구 중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무려 14.49%로 2, 3위인 서울 성동구(11.16%), 강남구(10.54%)를 훨씬 앞질렀다.
전국적으로는 대구 6.80%, 경북 4.84% 오르는 등 지난해에 비해 6.33%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일을 기준으로 한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2020년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13일부터 공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표준지는 전국 3천353만 필지 중 개별 공시지가의 산정 기준으로 삼는 '샘플'이다.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과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울릉군 공시지가가 치솟은 것은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되면서 현지 토지시장이 과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 군위군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등 개발 기대감으로 10.23% 올라 시군구 중 네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대구와 경북은 전년 대비 각각 1.75%포인트(p), 2.0%p 떨어졌다. 대구의 경우 오름 폭이 둔화됐지만 광역자치단체 중 상승률이 세 번째로 높다. 각종 개발 사업으로 집값과 땅값이 동시에 올랐다.
표준지 공시지가를 시도별로 보면 대구가 ㎡당 평균 43만3천530원, 경북이 2만6천255원, 전국 평균은 20만3천661원이었다.
전국적으로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지난해(9.42%) 대비 3.09%p 하락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변동률(4.68%)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용도별로는 주거용(7.70%)의 상승률이 평균 보다 높은 반면 상업용(5.33%)은 지난해(12.38%)에 비해 상승률이 낮아졌다.
전체 표준지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5.5%로 지난해(64.8%)보다 0.7%p 올라갔다.
국토부는 앞으로 7년 이내에 시가의 70% 수준에 도달하도록 현실화율을 해마다 균등하게 올릴 방침이다.
구체적 내용은 국토부(www.molit.go.kr)와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www.realtyprice.kr) 홈페이지, 해당 시·군·구 민원실에서 확인 가능하다. 13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열람하고 이의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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