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일요시네마 '영광의 깃발'이 16일(일) 오후 1시 10분에 방송된다.
열렬한 노예폐지론자인 로버트 굴드 쇼(매튜 브로데릭)는 남북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당한다. 이후 그는 진급과 더불어 새로 창설된 제54연대의 지휘관으로 임명된다.
아직 흑인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던 시대에 흑인들로 구성된 연대였다. 백인들의 멸시에 물자보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도망친 노예 트립(덴젤 워싱턴)과 무덤 파는 일을 하던 흑인 존 롤린스(모건 프리먼) 등을 구심점으로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한다.
한편 쇼는 상부에서 제54연대를 전투에 투입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상관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하며 전투 기회를 얻는다. 54연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첫 승리를 거둔다. 이어 쇼는 철통같이 방어되고 있는 남부의 와그너 요새 돌격을 자처하고 나선다. 그러나 저지대에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서 쇼를 비롯해 수많은 병사들이 장렬하게 전사하고 만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남북전쟁 당시 전쟁의 흐름을 바꿔 놓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와그너 요새 함락은 실패로 끝났으나 흑인에 대한 편견을 종식시킨 사건이었다. 제54연대의 용맹함은 이후 흑인 지원병을 꾸준히 모집하는 계기가 되었고 남북전쟁 종전 당시 흑인 병사의 수가 18만여 명까지 이르게 되었다. 링컨은 이들 흑인들이 전세를 바꿔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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