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지역에 문재인 정부에 맞서 싸운 '우파 전사' 변호사들이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생사 여부에 관심에 쏠린다. 이들은 전사답게 출마 선언부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과격하고 극우적 이미지도 없지 않아 본선 티켓을 받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동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기수 예비후보는 대표적인 우파 전사로 불린다. 2004년부터 우파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 7월 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살균제피해와 세월호침몰의 진상을 규명하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엔 예비후보 신분으로 2020학년도 새 검정 국사교과서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촛불 집회 전면 사진이 실리는 등 편향적으로 서술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예비후보는 또 정부의 탈원정 정책을 반대하는 원자력국민연대 사무총장도 맡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우파 시민사회단체와 우파 정당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북을에 나선 강연재 예비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으로 우파의 스타로 떠올랐다. 2018년 11월 한국당 법무특보 시절 '문재인을 파면한다'는 짧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미쳐 날뛰는 개돼지, 눈 벌건 홍위병' 등의 글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탓에 야당도 정부 비판에 소극적이었지만, 강 예비후보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법률 전문가로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투쟁과 저항을 계속해 왔다"며 "보수의 성지인 대구에서 반문재인의 깃발을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2016년 국민의당 간판으로 서울 강동을, 2018년 한국당 후보로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각각 출마한 전력이 있다.
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도태우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2016년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 정책위원장을 시작으로 우파 시민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탈북종업원에 인신보호청구를 주장하자 이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발표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지급 집행정지 신청 및 처분취소 소송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형사 변호인단 및 민사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했다. 2018년 남북이 맺은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여적죄로 최초 고발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위기를 대항해 싸우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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