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후 변화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 19)까지 확산하면서 스키장 건설을 통해 경제난을 타개하려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김정은의 북한 스키 리조트 야망이 녹아내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때 스위스에서 유학한 북한 지도자가 경제 비전의 중심을 관광에 두고, 스키 리조트를 건설해 동계스포츠 팬들과 외화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발병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을 닫고, 북한을 가장 많이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차단한 상황이다. 게다가 프랑스 알프스산맥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기후 온난화로 저지대에 눈의 양이 줄어드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북한에서는 이번 달 '비정상적인 기후 현상'으로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 변화 전망도 암초로 작용한다. 2040년이면 북한의 평균 온도가 1981~2010년 대비 15% 오를 것으로 한국 기상청이 전망했다.
북한은 앞으로 5년간 80억 달러(9조4천392억원)를 들여 마식령 스키장과 연결된 418km 길이의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북한은 마식령 외에 중국과 국경을 접한 삼지연에도 스키장을 세웠다.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60km 거리에 있는 양덕에는 스키장과 온천장, 승마공원 등이 갖춰진 양덕온천문화휴양지가 들어섰다.
김 위원장의 '고급 리조트'에 대한 열망은 단순 선전용이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실제 새로운 모험을 찾는 관광객들이 북한을 찾고 있으며, 특히 최근 중국의 해외 여행객 수 급증으로 북한에 새로운 외화 창출 기회가 열렸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중국 관광객 수가 줄어들겠지만 한국 방문객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경제적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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