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동부산점이 13일 비수도권 첫 이케아 매장을 개점하자 매장 앞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우려가 싹 가신 듯 개점 전에만 1천여 명이 몰려 줄을 섰다.
13일 오전 10시 이케아 동부산점이 문을 열었다. 이보다 30분 전까지 코로나19 등을 우려한 고객 1천여 명이 마스크를 쓴 채 개점을 기다렸다.
이들은 이케아 측이 마련한 대기 공간을 가득 메우고 100여 m 줄을 섰다. 문을 연 지 30분 만에 방문객 2천명을 돌파하는 등 방문객이 급증하는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은 대체로 개점 첫 주말 방문객 쏠림 현상을 피하려 이날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일부 고객은 회사 휴가를 내고 방문하기도 했다.
이케아 측은 매장에 입장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비한 것이다.
이케아 동부산점 한 직원은 "미열이 감지되는 고객에게는 즉시 의료진이 다가가 2차 발열 검사를 한다. 이후 주차장에 대기한 구급차를 타고 가까운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케아 개점에 따른 교통난을 우려하던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이날 이케아가 개점을 강행하자 항의 집회를 열고 이케아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순종 NGO 지구환경운동연합 부산지부장은 "이케아가 문을 연 곳 일대는 최근 조성한 기장군 일광신도시와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인해 주말이면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한다. 이번 이케아 개점으로 혼잡이 더 심해질 상황"이라며 "도로 확충, 신설 도로 개설이 우선임에도 이케아와 지자체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 등은 당장 도로 개설이 어렵다는 이유로 우선 신호체계 개선 등 혼잡 완화책을 내놓은 상황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처음 문을 연 이케아 동부산점은 지하 1층, 지상 4층에 영업장 면적 4만2천316㎡의 대규모 매장이다. 가구와 액세서리 등 1만여 개 제품을 판매한다.
대구에선 동대구나들목과 수성나들목에서 차를 타고 출발해 각각 115.3㎞, 111.8㎞ 거리로 1시간 10분에 걸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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