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민 B마트 이어 '요기요 스토어', "식품·생필품 신속 배달"

하반기 서비스 목표… 가정간편식, 신선식품, 생필품 등 오토바이로 신속 배달 전망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의민족, 요기요

식품·생필품 '초소량 바로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의민족 'B마트'에 이어 요기요 역시 비슷한 성격의 '요기요 스토어'를 시작한다.

13일 식품배달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는 최근 '요기요 스토어' 신사업본부를 꾸리고자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요기요 스토어는 배달의민족이 기존 배민마켓을 개선해 출범한 'B마트'와 마찬가지로 가정간편식과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주 상품으로 한다. 올 하반기 중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B마트에서 과일, 샐러드, 신선식품, 반려동물 용품 등 3천600여 종 상품을 공급하며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에게 대형마트를 대체할 새로운 유통 형태로 떠올랐다.

최소 주문 금액 5천원만 충족하면 소량 배달을 주문할 수 있어 가정 내 불필요한 물건의 재고를 쌓지 않도록 해 준다. 일반인 배달 기사 '배민 커넥터' 상당수가 B마트 배달을 도맡고 있으며, 인천을 시작으로 수도권까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요기요도 지난해부터 CU, GS25, 세븐일레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주요 편의점·마켓 물류망을 활용, 이와 유사한 사업을 해 왔다. 소비자가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문한 상품을 배달대행업체 이륜차로 가정까지 배달하는 방식이다.

요기요의 이번 신사업 개척은 미래 유망 신사업 투자를 확충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식구가 된 두 업체가 각각 1천억원씩 투자하던 마케팅 출혈 경쟁을 줄이고 초소량 바로배달 시장을 확대한다는 것.

특히 초소량 바로배달 시장은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도 눈여겨 보는 영역이라 피 튀기는 전쟁이 예상된다.

이마트는 최근 전국에 보유한 매장을 일종의 물류센터 삼아 배달 대행업체를 통한 30분 이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 역시 계열 식품 브랜드를 필두로 같은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마트는 이미 지난해 퀵 서비스 오토바이를 활용해 '30분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 소량 구매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늘고 있다. 음식 뿐만 아니라 각종 생필품을 마트에 가지 않고도 즉시 소량 구매할 수 있다면 다인 가구 또한 해당 서비스를 선호하기 시작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와 관련, 요기요 측은 "B마트와 비슷하게 사업을 추진할 지 등은 아직 정한 바 없다. 사업 형태를 다각도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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