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숙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도 지나친 불안감과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나 경제적 충격과 민생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권영진 시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곤경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자는 취지에서 꽃보내기 운동을 시작하겠다"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혈액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무원사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헌혈 운동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의 산업·경제 분야, 문화·관광 분야 등에 대한 활력이 저하되고, 경제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일상적인 경제활동 회복이 화두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시청 공무원들이 먼저 나서 '식당가 소비 진작'에 나서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지자체 행사를 무조건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는 시민정신을 대표하는 국채보상운동, 2·28 민주운동과 연계해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월 21일을 시민의날로 바꾸고 시민 주간을 2·28 기념일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12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규모 행사나 축제, 시험과 같은 집단행사를 전면적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는 없다는 지침을 내렸고, 13일 권 시장도 시민의 날 행사 등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집객 행사는 부득이 취소하되 21일 2020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문화예술회관), 28일 제60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콘서트 하우스)을 비롯해 2‧28퀴즈장학대상과 각종 전시 행사는 취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사 전일 소독과 함께 참석자 전원에 대해 개별 관리를 진행한다. 의심환자 발생 대비 격리실 확보와 응급환자 대비 구급차 및 간호사 배치 등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다음달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공연에 대해서도 "대구시가 지난 1년여간 준비한 공연이다. 현재로선 '한다'. 다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권 시장이 주재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도 긴급 임시총회(영상 회의)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날 회의에서 시‧도지사들은 중앙정부와 시‧도간 상호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TF를 협의회 내에 구성해 운영하기로 하고, 지역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와 앞으로 상황 호전 후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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