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온라인 영상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가 한국 진출을 앞둔 정황이 포착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애플 홈페이지 구인공고난에는 "서울에서 근무할 비디오 부문 비즈니스 리더(Business Lead – Video)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주요 업무는 전략과 마케팅 관련 업무다.
게시물에서 애플은 "한국에서 비디오 사업을 확대하고자 혁신에 중점을 둔 팀 구성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트너십을 주도하는 능력, 섬세한 시각, 발명가적인 성향, 독창성, 창의성, 높은 에너지와 긍정적 태도에서 나오는 결과 등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고가 TV 및 영화 산업 분야 경력을 원하는 점으로 미뤄, 비디오 콘텐츠 관련 전략 수립 능력자를 신규 채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한국 출시를 앞두고 넷플릭스가 담당자를 찾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그간 애플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TV에 연결해 게임을 하거나 콘텐츠를 즐길 때 쓰는 셋톱박스 단말 '애플TV', OTT 서비스 '애플TV+' 판매를 확대해 왔다. 애플TV에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 실행하거나, 애플TV+를 실행해 애플이 독자 공급하는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었다. 최근 애플TV 전용 운영체제인 tvOS에서는 연내 새로운 애플TV 기기 출시를 암시하는 코드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애플의 전용 OTT 서비스가 한국에선 출시되지 않아 소비자들 아쉬움이 컸다. 삼성과 LG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스마트TV도 애플TV+ 시청 기능을 탑재했으나 국내에선 해당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애플TV+의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애플이 국내 콘텐츠 시장성을 이전보다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제 4관왕으로 등극했고, 같은 감독의 영화 '옥자'나 '킹덤' 등 한류 콘텐츠들이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적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결정을 뒷받침했을 가능성이 있다.
애플이 앞서 국내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나선 것도 이번 '애플TV+' 출시 가능성에 기대를 키운다.
한편, 애플TV+는 월 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구독형 OTT 서비스다.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스필버그, 제니퍼 애니스턴, 리즈 위더스푼, J.J. 에이브람스, 제이슨 모모아, M. 나이트 샤말란, 존 패브로 등 유명 인사들이 만들거나 출연한 오리지널 영상을 보급 중이다. 일부 영상은 한글 자막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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