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와 대구대 등 경북 경산의 대학들이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기숙사에 모두 수용(매일신문 13일자 1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경산의 일부 대학은 애초 입국 예정인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 기숙사를 통한 자율 격리와 자가 격리로 나눠 관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자가 격리를 놓고 대학가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대학 기숙사 전원 수용을 요청함에 따라 14일 이 같이 결정했다.
대구가톨릭대는 한국 학생들의 반감 등을 고려해 일반 기숙사와 거리가 떨어진 신학관에 중국 유학생들(최대 200여 명)을 수용해 2주간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입국 중국 유학생이 최대 180여 명인 대구대는 유학생 전용 기숙사인 국제관에 이들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대구한의대와 경일대 등은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 수가 많지 않아 학내 기숙사 수용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대 중국 유학생들을 기숙사에 모두 격리하도록 내부 방침을 정하고 기숙사에 입실 가능한 유학생 현황과 함께 1인 1실이 가능한 공간 확보 등을 파악하고 있다.
영남대 측은 일단 입국하는 모든 중국 유학생의 기숙사 입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남대 관계자는 "기숙사가 총 10개동인데 1인1실이 가능한 방이 500곳 정도 된다. 입국 예정인 중국 유학생이 최대 500명 정도이기 때문에 일부 중국 유학생이 현지에서 비자 발급이 안 되거나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숙사에 있는 일부 한국 학생은 21일까지 퇴소시키고 중국 유학생들을 2주간 격리한 뒤 개강 전에 방역을 실시하는 등 주변의 우려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경북 일부 대학의 이번 결정으로 경북에서도 모든 대학이 중국 유학생을 기숙사에 수용해 2주간 자율 격리하게 됐다. 다만 중국 유학생 중에는 기숙사 입소를 거부할 경우, 대학이 이를 강제집행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일부 유학생은 자가 격리를 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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