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과 면역학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추운 날씨와 건조한 공기,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겨울철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실내 미세먼지 등 알레르겐(알레르기성 질환 원인 항원)으로 인해 얼굴 부위나 눈 주위의 아토피 피부염이 나빠질 수 있으며,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
◆5세 이전 주로 발병, 심한 가려움증, 발진 특징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피부염으로 심한 가려움증과 발진이 특징이다. 약 90% 정도가 5세 이전에 발병하며, 2세 이전 영아들에게는 주로 볼, 이마, 두피, 가슴, 사지의 바깥쪽 부위에 증상이 보인다.
2~12세 소아에서는 팔·다리 오금, 발목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잔주름이 커져 뚜렷하게 나타나는 태선화 양상을 보이다가, 12세 이후에는 여러 부위에서 태선화와 결절성 가려운 발진을 동반한다.
아토피 피부염 진단은 ▷가려움증 ▷연령에 따른 특징적인 병변의 부위와 모양 ▷만성 혹은 재발성 경과 진행과정 ▷가족 알레르기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한다. 그 외에도 피부 건조증, 빈번한 피부감염, 손이나 발의 비특이적 습진, 유두습진, 눈주위 색소침착 등을 보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인자와 악화인자로는 자극 물질, 식품, 흡입 알레르겐, 감염, 심리사회적인 스트레스 등이 있다.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은 겨울철에 악화되고 여름에 호전되나, 덥고 습한 기후 역시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극한의 온도와 습도, 비누, 세제, 화학물질, 담배 연기, 거친 촉감의 섬유 등이 흔한 악화 요인이다.
식품 알레르기는 아토피 피부염 소아의 40%에서 동반되어 나타나고, 학교생활, 불안정한 가정환경과 같은 심리사회적인 스트레스도 악화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 목욕 후 피부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 발라야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악화요인의 확인과 제거, 피부 보호장벽의 회복을 위한 피부관리, 국소 항염증치료제 등의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피부건조증, 가려움증, 홍반과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의 보습과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악화요인을 확인하여 회피해야 한다.
자극이 덜한 중성 또는 약산성 비누를 사용해 매일 온 몸을 미지근한 물로 잘 헹구어 주고, 때는 밀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 후 수건으로 몸을 두드리듯 가볍게 물기를 닦아 준 후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는 하루 4번 정도 사용을 권한다.
이러한 관리에도 호전이 없고 합병증이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 피부 병변의 치료와 가려움증을 관리해야 한다.

국소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 피부염 급성악화에 대한 항염증 치료의 기본이다. 예전에는 피부증상이 사라지면 약물치료을 중단했으나, 최근에는 장기간, 저용량 국소스테로이드제를 바르고 전신 보습제와 함께 유지치료를 함으로써 병변의 재발을 예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일차적인 피부관리에 호전이 되지 않는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다. 노란색 딱지, 모낭염, 농가진과 농피증이 있으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안지영 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겨울철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환경을 적절한 온도(20~22도)와 습도(40~50%) 유지하고, 목욕과 보습제 사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 안지영 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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