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혈액 수급 위기와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경북 공공기관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헌혈 운동과 민생 경제 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헌혈 운동 대대적 동참
대구경북 공직자들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대대적인 헌혈 운동에 나선다. 대구시는 다음달 11일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헌혈 행사를 열고 25일부터 시민 1천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대구 8개 구·군도 앞다퉈 헌혈에 참여하는 분위기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달 23일, 남구청과 달성군청은 지난 6일에 헌혈 행사를 열었고 서구청도 지난 13일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헌혈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에서는 이달 26일 안동시청 마당에서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공직자 헌혈 운동이 열린다. 대상은 안동시청 공직자이지만 관심있는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앞서 경북도도 지난 7일 도청 본관 앞마당에서 경북도청 공직자 사랑의 헌혈운동을 진행했다.
한때 하루 분까지 떨어져 '심각' 단계를 코앞에 뒀던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의 보유 혈액량은 14일 오후 4시 기준 2.3일분까지 올랐다. 다만 여전히 의료기관에 대한 혈액공급은 원활하지 못해 더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는 게 대구경북혈액원 측의 설명이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단체 헌혈 계획이 많이 취소되면서 혈액량이 크게 줄었지만,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동참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시민들께서도 보다 안심하고 찾아주실 것으로 본다.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헌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경제 회복 총력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잔뜩 움츠러든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자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안동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및 지역경체 침체 가속화에 따라 경기활성화 대책으로 전통시장에서 점심시간을 갖는 운동을 추진한다.
시에 자료에 따르면 최근 관내 전통시장 매출액은 2019년 12월 대비 30% 감소했고, 전통시장 내 폐업점포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안동시는 본청 및 사업소를 대상으로 지역 전통시장 4곳에서 주1회 이상 점심먹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청 및 경북북부청사 등 공공기관에도 협조 공문을 발송해 경기활성화를 위한 동참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다.
김천시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해소를 위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지역경제 비상대책반 운영에 이어 ▷소상공인 활성화 대책 ▷중소기업 운전자금 조기 지원 ▷지방세 징수 유예 등 세제 지원 ▷주·정차 단속 한시 유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소상공인 활성화 대책으로는 2월 중 전통시장에 전 공무원이 참여하는 일제 장보기행사를 실시한다. 김천사랑상품권도 10% 할인기간을 2월 말까지로 연장한다.
예천군도 소상공인 특례보증지원 및 예천사랑상품권 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들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실시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장기화되는 지역경제 침체 현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잠정 연기되거나 보류 됐던 행사도 재개되고 있다.
성주군체육회와 성주군은 당초 3월 8일 열기로 했다가 잠정 취소했던 제15회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를 같은 달 22일로 날짜만 변경해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성주군체육회는 "성주참외 판매촉진을 위해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를 부활하기로 관계기관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경북농협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13일 지역본부 로비에서 초콜릿 대신 장미꽃을 전달하는 임직원 꽃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번 꽃 나눔 행사는 코로나바19 영향으로 졸업·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어려운 화훼농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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