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 대구경북의 낮 기온이 평년보다 최고 2배 이상 올라가는 등 이상고온을 보였다. 한반도가 중부지방을 지나던 저기압에서 벗어나 중국 동북지방에서 불어온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말 비와 함께 기온이 떨어져 내주에는 추위가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14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18.5℃를 기록했다. 전날 최고기온 15.3도에 이어 겨울철 고온현상을 이어갔다. 이는 13, 14일 평년 최고기온인 8.8도, 8.9도보다 각각 6.5도와 9.6도가 높은 수준이다.
경북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4일 안동의 낮 최고기온은 16.6도로 평년(6.7도)을 한참 웃돌았다. 이날 구미도 17.4도까지 기온이 치솟았고, 이는 평년 최고기온(7.7도)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틀간 이어진 고온현상은 기압대로 인한 영향 때문이다. 추위를 몰고 온 저기압이 일시적으로 물러나면서 한반도는 중국 동북지방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게 됐다. 이로 인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줄어든 바람으로 대기가 정체되면서 낮 기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주말 비가 내린 뒤 고온현장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는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동반된 비구름으로 대구경북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예측된다. 경북 서부지역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새벽에 일부 눈이 내리겠다.
16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찬 공기로 인해 낮 기온이 전달보다 15도가량 떨어지는 등 추위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주 초인 17일은 최저기온 영하 2도, 최고기온이 3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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