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한 도로에서 지름 5m 싱크홀이 발생한 지 넉 달만에 인접 도로에서 또다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오후 2시쯤 남구 이동 아진철강 옆 왕복 4차로 도로와 인도 일부가 바닥으로 쑥 꺼져 내렸다.
아진철강 대표 A(59) 씨는 "며칠 전부터 도로와 인도 부분이 조금씩 내려앉더니 오늘 아침 출근할 때 인도 일부가 찢어진 것처럼 깨져 있었다"며 "이상한 생각에 포항시에 신고한 뒤 몇 시간 안돼 차량 한 대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땅이 내려앉았다"고 했다.

싱크홀은 지름 5m에 깊이 2.5m로 조사됐다.
포항시는 해당 도로 아래에 도면상 나타나지 않는 배수시설이 싱크홀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복구에는 25t 트럭 4대 분량의 슬러그가 들어갔다.
다행히 이번 싱크홀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가 포항시에 신고 한 뒤 위험해 보이는 지역 주변에 라바콘을 둘려놓은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싱크홀이 발생한 자리가 앞서 지난해 10월 지름 5m에 깊이 3.5m 싱크홀이 발생했던 포항 S병원 앞 편도 3차로와 400여 m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 도로는 익산~포항 고속도로 포항IC 진입 지점으로,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는 경우가 많아 작은 문제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싱크홀이 발생한 이후 포항IC부터 포항시청 방면 1㎞ 구간에 대해 지하탐사(지표투과레이더 조사)를 하기로 했으며, 빠르면 다음주 초 진행할 예정이다. 8천만원 예산으로 진행되는 이 조사로 시는 도로 하부 지하 매설물과 동공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해 안전에 문제가 될 경우 조치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지하 탐사를 시작해 도로 위험 요소를 찾아내 제거할 방침"이라며 "이번 싱크홀이 발생한 곳에 대해서도 계속 관찰해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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