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2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 334명이 격리 수용됐던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퇴소했다.
교민들은 16일 오전 9시 56분쯤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정부합동지원단이 제공한 버스 17대에 나눠 타고 전국 5개 권역 거점을 거쳐 집으로 출발했다.
이날 퇴소한 교민들은 지난 1일 2차 전세기로 귀국한 뒤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 간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퇴소 전 최종 검사에서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퇴소자 가운데는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려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 1명도 포함됐다.
이보다 앞선 15일 오전에는 지난달 29일 1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 193명이 퇴소했다. 이에 따라 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물던 교민 527명이 모두 일상 생활로 돌아갔다.
교민들은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의 거점으로 이동한 뒤 각자의 집이나 체류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격리해제된 교민들을 환송하고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경찰인재개발원 앞을 지켰다.
이들은 춥고 눈이 내리는 가운데도 그간 고생한 교민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버스에 탄 교민들도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반기는 모습이었다.
이들이 탄 버스 일부에는 교민들이 요청한 플래카드가 붙기도 했다. 플래카드에는 '도시락 구르마 소리는 못 잊을 것 같아요. 앞으로 편의점은 OO로 갑니다', '아산 멋져요 꼭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i♡아산 i♡진천 we♡대한민국' 등 문구가 적혔다.
한편, 이날 오전 국내 2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28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엿새 만이다. 29번 환자는 82세(1938년생) 한국 남성으로, 해외 여행력은 없다고 보건당국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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