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총선 앞두고 '언론 자유에 재갈' 초대형 악재

민주당, 수습 방안 마련 비상...임 교수는 물론, 한국당 등 보수정당 총공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민주당은 당에 비판적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이해찬 대표 명의로 검찰에 고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고 이날 뒤늦게 고발을 취하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민주당은 당에 비판적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이해찬 대표 명의로 검찰에 고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고 이날 뒤늦게 고발을 취하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에 대한 고발 조치가 총선 앞 초대형 악재로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수습 방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당 내부는 물론 여론의 강한 비난 세례까지 쏟아지자 지난 14일 임 교수와 칼럼을 게재한 경향신문에 대한 검찰 고발을 부랴부랴 취하했으나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숙지기는커녕 오히려 확산하는 탓이다.

민주당은 일단 고발을 취하한 만큼 추가로 조치를 내놓을 경우, 파장만 확산시킬 것으로 판단하면서 당 지도부의 사과 등은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해찬 대표가 사과하면 총선에서 야당의 집중 공격 소재로 이용될 가능성이 커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당 지도부 차원 공식 사과 ▷대변인단 사퇴 등 민심을 보듬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 교수는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16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민주당은 저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 당연히 지도부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에서는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일에서 손을 떼는 척한다. 민주당 선거운동을 지휘하는 이낙연 씨를 보라. 아주 우아하게 손을 씻는다"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전날 당의 자성을 요구한 것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6일 서면 논평에서 "'더불어'도 없고 '민주'도 사라진 권력욕의 화신일 뿐"이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인정하고 이해찬 대표가 나서서 국민과 임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려 하는 민주당과 그 극단적 지지 세력들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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