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일반인들의 위생 개념이 높아지면서 동네 병원의 호흡기질환 환자가 크게 줄었다.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 씻기와 손 소독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력까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 안동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국내 대유행을 전후해 병원을 찾은 호흡기질환 환자 수가 크게 달라졌다. 이 병원의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 1월 11일까지(31일) 호흡기질환 내원 환자는 5천913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1월 12일에서 이달 11일까지(31일)에는 호흡기질환 내원 환자가 4천884명에 그쳐 17.4%나 줄었다.
농촌지역 의료기관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경북 청송의료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1월15일(27일) 환자 수는 1천48명이었으나 1월 16일~이달 11일까지(27일)는 744명으로 29% 감소했다. 청송의료원은 내원 환자 30%정도가 호흡기 환자이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밝혔다.
윤홍배 청송군보건의료원 보건사업과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이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홍보·실천되면서 이 시기에 유행하는 다른 질병까지 예방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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