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최초 감염 환자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가운데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황옌링(黃燕玲)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0번 환자'이며, 이를 화장하던 장례업체 직원이 감염돼 이후 확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연구소 측은 "황옌링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으며 현재 건강하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우한의 화난(華南)수산시장이며, 박쥐 등에서 발원한 바이러스가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을 매개로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최초 감염자와 전염 경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내놓지 않으면서 코로나19의 최초 감염자에 대한 온갖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후 중국 내에서 유일한 생물안전 4급 실험실을 갖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또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샤오보타오 교수 등은 최근 정보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화난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는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H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온갖 소문이 이처럼 확산하자 환구시보 총편집인인 후시진(胡錫進)은 전날 "권위 있는 기구가 대중에게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48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105명 증가했다고 17일 발표, 확산세가 다소 주춤했다. 이에 따라 16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548명이며 사망자는 1천770명이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1천933명, 사망자는 1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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