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두 달 앞둔 17일 '미래통합당'이 공식 출범했다. 보수 정치 세력이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열한 이후 3년여 만에 하나로 뭉친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중도와 보수를 포괄하는 자유한국당과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국민의 지엄한 명령에 화답해 과거를 딛고 차이를 넘어서 미래를 향해 하나로 결집했다"며 "우리가 마음을 모았으니 이제 하나의 목표, 정권심판의 고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에는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에 옛 친이(친이명박)계와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인사 등이 뜻을 함께했다. 지리멸렬했던 보수우파 진영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부정을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자'며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출범과 함께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현역 의원 수는 한국당 105명, 새보수당 7명, 전진당 1명 등 113석이다. 여기에 한국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5석)을 합하면 118석이다. 인적 구성상 옛 새누리당이 주류인 셈이다.
심지어 지도부는 한국당이 주축이며, 지도체제 역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그대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대표를 그대로 맡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도 변화가 없다. 최고위원도 한국당 최고위원 7명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이 합류하는 형식이다.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도 김형오 한국당 위원장 체제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미래통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외연 확장은 물론이고 인적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칼바람'을 예고한 김형오 위원장이 공천을 관리하는 책임자로 있는 만큼 두 당면과제를 해결하고자 텃밭인 대구경북(TK)에 강도 높은 '칼질'을 통해 탄핵과 결별, 인적 쇄신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당 소속 부산 지역구 의원 11명 가운데 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서울 등 수도권 우세 지역에서도 잇달아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히며 보수 야권의 양대 총선 전략 중 하나인 '쇄신'에 힘을 더하고 있다. 결국 별다른 반향이 없는 TK에 손을 댈 여지가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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