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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 의혹에…구미시설공단 이사장 재공모

1차 공모에서 공모자 1명이 면접을 앞두고 돌연 응모 취소해

경북 구미시설공단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시설공단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시가 산하 기관인 구미시설공단(이하 시설공단) 이사장 공모(매일신문 15일 자 6면)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시설공단이 이사장 재공모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설공단은 "지난달 임원 후보를 모집했지만 응모자가 결원 직위 수의 2배수에 미달해 제공모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사장 모집은 20일부터 3월 5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시설공단은 지난달 말 이사장 모집 공모를 냈고 구미시청 간부 출신인 A 씨와 기업체 상무를 지낸 B 씨가 지원했다. 그러나 1차 서류심사를 거친 뒤 2차 면접을 앞두고 B 씨는 돌연 응모를 취소했다. 시설공단 측은 A 씨 면접은 이달 초 마쳤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A 씨를 임명하는데 들러리가 될 B 씨가 응모를 취소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설공단 측은 "B 씨의 응모 취소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면서 "응모자 수 미달에 따라 구미시설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설치·운영 규정에 따라 재공모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미경실련은 최근 성명을 내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장세용 구미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고령(74세)의 A 씨를 임명하는 것은 보은 인사에 불과하다"며 "구미시민의 개혁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구미시설공단 전임 이사장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는데도 사퇴를 강요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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