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1인 가구 비중이 전국 대비 50대와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황혼 이혼과 높은 고령화 진행 속도 등에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근 대구지역 1인 가구 주요 현황 및 특징'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 1인 가구는 2000년과 비교해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늘어났지만, 특히 50대(300.1%) 및 80세 이상(672.8%) 고령층에서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1인가구 3중 하나는 60대 이상의 고령층(36.1%)로 전국 평균(33.5%)에 비해 높았다.
반면 20~30대 청년층 비중은 30.8%로 서울(47.6%)·대전(45.5%) 등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증가하는 1인 가구 중에는 경제 취약 계층이 다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지역 1인 가구의 고용률(54.3%)은 대도시 중 부산 다음으로 낮아 최하위권 수준이었다.
그 중 60세 이상 고령층 1인 가구는 저소득 비중이 높고 종사자 지위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60세 이상 1인 가구 중 45.1%가 월평균임금이 100만원 미만이었고,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 등)의 비중은 80.5%로 압도적이었다.
이에 대해 정혜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으로 20~30대 청년층 가구 비중이 낮아지고, 경제 여건이 취약한 고령층 가구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인구 고령화는 심화되고 청년 인구 유출은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 지역내 경제 활력과 성장 잠재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1인 가구의 증가는 주거·소비·여가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수요를 만들어 낼 것이므로 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지역내 기업들이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 또는 육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타지역 유출 완화는 물론 더 나아가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소형주택, 공유주택, 임대주택 등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주거공간을 충분히 공급하고 1인 가구를 위한 생활 SOC 등 사회안전망 구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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