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건강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61)는 지난 17일 오후 6시 대구의료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음압격리실)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체온은 38도였다.
같은 날 오후 8시쯤 근육통을 호소해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 비슷한 시간 체온을 측정한 결과 정상 체온을 약간 웃도는 38.1도로 나타났다. 입원 중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37.1도 수준으로 발열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 당시 흉부 엑스레이를 확인한 결과 양쪽 폐 하단부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이 확인됐다.
지난 6일 환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혈압이 최고 160㎜Hg까지 오르는 것으로 확인, 혈압 조절제를 투약 중이다. 이 과정에서 2차 세균성 폐렴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18일 오전부터 항생제를 함께 투약하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해당 환자에게 에이즈바이러스(HIV) 증식 억제제 일종인 '칼레트라 치료제'를 투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치료제는 앞서 명지병원 등이 국내 3번째 환자에게 사용해 바이러스와 폐렴 증세 호전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 밖에 기침과 가래, 근육통 등은 대증요법으로 치료 중이다.
대구 의료계 관계자는 "확진자 병세가 심하지 않다. 각 증상을 완화해 줄 최적의 치료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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