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구경북 지자체 행사와 스포츠 경기, 콘서트 개최에 줄줄이 비상이 걸렸다.
당장 다음 달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의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불투명해졌다. 18일 대구시 따르면 이날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누리꾼과 시민들의 공연 취소 요청이 들끓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시 케이팝 콘서트 취소 요청' 게시글이 올라왔고, 대구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취소 여론이 거세다.
한 누리꾼은 "3만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데다 팬덤을 타고 외국 팬들도 대거 입국하는 만큼 이 상황에서는 적절치 않은 행사"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콘서트 주관사 측은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1차 방청권 신청을 잠정 연기한다는 공지사항을 띄우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서도 확진자가 생기면서 이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현재 주관사 측과도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2월 21일 대구시민의 날 기념식 등 공공 행사도 모두 잠정 취소 방침을 세웠으며, 민간행사 주최측에도 취소를 권고할 방침이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들도 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1일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75회 삼일절 기념 마라톤 대회는 이날 잠정 취소됐다. 오는 29일 예정의 대구FC의 홈 개막경기는 현재로선 취소계획이 없으나 방역 등 확산방지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웃 경북 지자체도 긴급 방역대책에 나섰다.
청도군은 이번 주말부터 재개장하기로 한 소싸움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고객 안전이 최우선 만큼 소싸움을 중단하고, 방역 장비를 총 동원해 경기장 내외부와 싸움소 대기 장소인 우사동 등 철저한 방역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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