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시 일부 공장 휴업을 결정하면서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계의 매출감소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섬유, 디스플레이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다른 업종도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는 18~20일 울산 1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코나',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은 5~12일 휴업했다가 13일 재가동된 곳이다.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도 21일 하루 휴업할 예정이다.
17일 울산 모든 공장이 재가동된 지 하루 만에 재차 휴업에 돌입한 셈이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충분치 않아 예상보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생산 정상화를 손꼽아 기다렸던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계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입장이다. 특히 규모가 작고 해외 판로가 없는 2·3차 협력업체의 경우 덩달아 공장을 세우는 등 피해가 큰 상황이다.
대구 성서산단에서 현대차 차체를 생산하는 금형가공업체 A사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오후 6시 이후 아예 공장 문을 닫고 있다.
현대차가 생산 재개를 한 뒤에도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우리 공장 가동률은 50%도 안됐다"며 "올해는 미중무역분쟁 완화로 상황이 한결 나아질 줄 알았는데 올해 들어 생산량이 작년 60% 수준 밖에 안된다. 상황이 장기화되면 몇 달 지나지 않아 직원 월급도 못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공장을 두고 현지 현대차 공장에 납품하는 B사는 원자재와 인력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B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자가 격리 중인 생산직 근로자가 많아 현지 공장에 일할 사람이 없다. 여기도 중국에 있다 조기 귀국한 직원들이 아직 출근하지 않고 있어 인력 손실이 크다"며 "중국 현지 협력업체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원자재 수급도 어렵다. 평소의 절반 분량도 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다른 업종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둔 대구 전자업체 C사는 원가절감을 이유로 국내보다 중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려온 곳이다. C사 관계자는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구공장의 생산비중은 적다. 대부분 제품 생산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공장에 의존하던 상황이어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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