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직장 모습도 바꿔놓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채용 면접을 진행하는가 하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추세 속에 사람 만나기도 어려워졌다.
최근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인 대성에너지는 지난 10,11일 1차 면접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행하는 흔치 않은 풍경을 만들었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면접관들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면접참가자들도 답변할 때만 마스크를 벗었다"며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향후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도 현장 일정을 미루거나 줄이는 식으로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고객과 접촉하는 일도 여의치 않게 됐다. 금복주 관계자는 "2월부터 숙취해소제 등을 증정하는 소비자 대면판촉을 강화할 계획이었지만 오히려 2월 들어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성에너지도 가정을 방문하는 검침 및 안전점검 업무가 원활하지 않아 세대마다 양해를 구하는 한편 카카오톡을 이용한 자가검침 등 대안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몸이 안좋은 직원들은 귀가시키고 휴가사용도 장려하는 분위기다. 이월드는 직원 체온을 하루 3차례 체크하고 37.5℃를 넘기면 바로 퇴근시키고 있다. 연차사용 등 휴무도 권장한다. 이월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퇴근 후 회식도 많이 줄었다. 일찍 퇴근하니 가족들이 좋아한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알바콜'은 지난 10,11일 661명의 직장인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근무 방식이 바뀌었다는 응답이 39.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또는 국내 출장을 취소했다는 비율이 29.2%로 1위였다. 이어 회식(20.3%), 사내회의(16.3%), 제품출시 및 행사(13.8%) 순으로 다수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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