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 새해가 힘차게 밝았으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코로나19의 주된 증상이 열, 기침, 호흡곤란 등 일반 감기 또는 폐렴 증상과 비슷해 초기에 구분하기가 어렵고, 잠복기 중에도 감염이 가능하며 무증상 감염 사례가 나타나는 등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 발표할 정도이다. 그만큼 위험하다는 뜻이다.
국내 코로나19 초기 확진자들은 중국 등지의 해외여행 이력이 있거나,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이나 지인들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적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이 발현하였음에도 해외여행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을 받지 않고 대구 내 호텔과 교회 등에 출입해 다수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고 접촉했던 사람들을 확인, 격리 조치하는 등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몸을 스스로 지키는 예방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주요 감염 경로는 비말감염이라고 한다. 비말감염이란 사람과 사람이 접근하여 감염이 생기는 접촉감염의 한 형태이며, 호흡기계 전염병의 가장 보편적인 감염 방식이다.
비말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금 불편하더라도 생활 중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하게 자주 손 씻기, 손 세정제 사용하기, 타인과의 식사 때 개인 접시 활용하기 등의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그리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특히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는 기침 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그리고 최근 14일 이내에 해외여행 이력이 있다면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해외여행 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 등의 상담을 꼭 먼저 받아야 한다.
소방서에서는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화재안전정보조사와 소방안전교육, 이동안전체험 등을 일시 중지하고 있으며, 소방청사 내 소독을 실시했다. 출입하는 민원인에 대한 체온 측정·문진표 작성·마스크와 손 소독제 배부,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직원에 대한 추적 관리와 같은 자체 방호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다양한 구급 대책과 더불어 보건소와 유기적 협력관계 유지, 의심환자 이송 전담 구급대 지정, 감염관리실 정비, 의심환자 이송 구급대원은 보호복 필수 착용을 시행 중에 있으며 귀소 후에도 이송 구급대원은 청사 내 별도 공간에 의심환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조치하고 있다. 사태 악화 시 구급대 인력 부족에 대비해 안전센터-구급대 인원을 재배치하고, 급격한 환자 발생에 대비해 2교대 운영도 고려 중이다.
우리 모두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자원봉사자, 119전담구급대와 같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대한 국가적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정부의 안내를 따르고 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하는 등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차분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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