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서혁신도시와 김천혁신도시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0개 혁신도시 중 지역 물품 우선구매율이 바닥권이고, 지방세 수입도 전국에서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역인재 채용률은 대구가 28.7%로 2위였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혁신도시 2019년 성과'에 따르면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9조4천100억원(이하 잠정치)의 구매 비용 중 지역 물품을 사는 데 1조2천600억원을 썼다. 지역 물품 우선구매율이 13.4%에 달한다.
하지만 경북의 경우 108억원 어치를 구매하는 데 그쳤다. 우선구매율이 3.12%로 10곳 중 꼴찌였다. 217억원을 구매한 대구도 4.2%에 머물면서 9위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전남은 6천936억원(우선구매율 16.5%)으로 그 액수가 가장 많았다. 비율로는 전북이 30.2%(838억원)로 1위였다. 공공기관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우선구매율이 낮은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세수도 다른 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다. 10개 혁신도시가 지난해 납부한 지방세가 4천228억원인 가운데 대구 330억원(5위), 경북 288억원(7위)으로 1위인 부산 906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열악한 지방재정에 기대만큼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019년까지 민간 기업 1천425개가 혁신도시로 이주했지만 신서와 김천으로 온 곳은 많지 않다. 경남이 434개로 1위였고, 대구는 148개로 5위에 머물렀다. 경북은 40개 기업만이 옮겨와 올해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제주를 제외하고 꼴찌였다.
지역인재 채용률은 다른 지표에 비해 양호한 편이었다. 혁신도시 평균 25.9%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가 28.7%로 2위였고, 경북은 25.8%로 평균치에 근접했다. 지난해 이 규정에 따라 입사한 지역청년은 305명이다. 지역인재채용 의무비율은 2018년 18%를 시작으로 매년 3%씩 높여 2022년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주율은 높은 수준이었다. 대구 80.5%(1만7천700명), 경북 80.7%(2만1천800명)로 전국 평균 76.4%를 상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지역기업들의 생산품목과 공공기관별 수요를 조사해 지역 물품 우선구매 목표 비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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