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 19) 31번째 확진자가 최근 신천지 대구교회를 두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 종교계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천주교는 미사를 일시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고, 개신교 역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19일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교구장의 이름으로 긴급지침을 내려 앞으로 2주간(3월 5일까지) 교구 내 성당과 기관, 학교, 수도회를 비롯해 한티성지, 성모당, 관덕정 같은 성지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일단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구청은 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가정기도에 충실할 것이며 주일미사 대신 대송을 바치며, 사목회의나 레지오 등 모든 성당 내 집회를 중지하기로 했다.
또 재의 수요일 전례를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욕의 의무를 지키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시기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대구 지역의 개신교 교회의 경우 각 교회 별로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는 개교회주의를 택하고 있어 일괄적인 지침이 내려지기 보다는 각 교회에서 자구책을 마련한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는 "전염병 등 재난 상황으로 교회가 예배를 중단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만일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면 각 교회별로 대책을 검토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수성구 한 교회 관계자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교인들은 주일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고 교회 내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도 마쳤다"며 "교회 자체적으로 회의를 열어 추가로 코로나 방역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구 한 교회 관계자는 "교인들에게 예배 참석 시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주 출입구 외에 다른 출입구는 폐쇄한 채 주 출입구로 입장할 때 손을 씻고 손세정제를 바르는 것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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