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슈퍼전파 진원지, 신천지예수교회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수만 1만 2천명 상회 추정
교인 수 많아 하루 세 번 걸쳐 예배

19일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도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대구 남구청 제공
19일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도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대구 남구청 제공

같은 교회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예수교회는 교주 이만희 총회장 아래 7명의 교육장과 12지파장을 두고 있는데 각 지역을 '교구'와 비슷한 개념인 '지파'로 나누고 있다.

이들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수만 1만 2천명이 넘을 것이라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실제 신천지대구교회 인근 주민들도 이들의 규모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근 주민은 "9층 규모의 건물 전체가 신천지 교인들을 수용하기에 모자라서 새로운 곳을 알아본다는 이야기도 있다. 교인들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 하루에도 세 번에 걸쳐 예배를 나눠서 본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신천지대구교회 근처 주민들은 예배 때마다 1천 명이 넘는 신도들이 모인다고 입을 모았다. 50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예배가 있는 날이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다"며 "교회 건물 안으로는 교인만 들어갈 수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자체 성경 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6개월에 걸친 수료 과정을 거쳐야 정식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대구교회 측에 사실 확인을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길거리 포교 행위에 대해 단호히 거부하는 등 자기보호를 위한 방역조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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