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 포항시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와 포항지역 의료기관 등은 20일 포항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19일 포항세명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K(48·대구시 남구) 씨가 양성 판정을 받아 포항의료원 음압병동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과외교사이며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알려진 K씨는 한 달 전 대구로 주소를 옮겼으며, 현재 포항시 북구 두호동 모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K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뒤 발열과 몸살 증상을 느껴 곧바로 세명기독병원을 찾았으며 선별진료소외에는 병원내 다른 시설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K씨는 지난 18일 포항 남구 한 이비인후과에 들러 진료를 받은 적이 있어 포항시는 이날 오후 2시 해당 병원과 약국을 전격 폐쇄했다. K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K씨가 가르친 학생, 학부모 등도 현재 자가격리된 상태다. 포항시는 K씨가 거주 중인 아파트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에 대해선 보건소에서 개별문답을 실시, 이상이 발견되면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음압병상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포항의료원 1개 병동을 비워 비상용으로 활용할 계획을 마련했다. 또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1일까지 어린이집 임시 휴원을 실시하고, 유치원 휴원도 경상북도교육청과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시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경북도, 의료계, 각급 기관·단체가 힘을 모아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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