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이 지속된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 사업소득이 역대 최장인 5분기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본격 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업황 부진이 상당 기간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업소득 감소세도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국 가구원 2인 이상 일반 가구의 사업소득은 89만2천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2018년 4분기(-3.4%), 2019년 1분기(-1.4%), 2분기(-1.8%), 3분기(-4.9%)에 이어 5분기째 감소한 것이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5분기 연속 감소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있었던 2014년 4분기∼2015년 3분기에 4개 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작년 4분기 사업소득을 소득분위별로 보면 1분위와 2분위는 각각 11.6%, 24.7% 늘어난 반면 3분위(-10.9%), 4분위(-7.0%)와 고소득층인 5분위(-4.2%)는 모두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업황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3·4·5분위 사업소득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이들 분위에 속할 가능성이 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인 1분위와 2분위 사업소득이 증가한 것은 불황을 겪은 자영업자들이 하위 계층으로 이동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분위 내 가구 구성을 보면 근로자 가구 비중이 61.5%에서 58.1%로 감소했으나, 자영업자가 속한 근로자 외 가구 비중은 38.5%에서 41.9%로 증가해 '가구 이전' 현상을 뒷받침한다.
은 국장은 "2분위 사업소득 증가는 자영업 가구의 변동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분위의 경우 자영업 가구의 증가보다 음식·숙박업 호황으로 사업소득이 증가한 요인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