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학교까지 문을 닫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대구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방학 중인 대구 학교 모두 개학이 미뤄지게 됐다. 더욱이 대구시교육청 산하 기관도 이용이 제한됐고, 대구 학원가도 줄줄이 휴원에 들어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20일 대구 모든 유·초·중·고교가 개학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교 459곳 모두 개학이 다음 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휴업)됐다.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 관리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각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교직원은 정상 출근해 개학을 준비하고, 유치원과 초교 돌봄교실은 희망자에 한해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또 산하 기관 가운데 외부인의 출입이 많은 시설에 대해 이날부터 휴관 조치했다. 이번 사태가 숙질 때까지 문을 닫는 기관은 대구중앙도서관, 2·28기념학생도서관 등 대구시립도서관 9곳과 창의융합교육원, 교육박물관, 학생문화센터, 유아교육진흥원, 학생수련원 3곳 등이다.
시교육청이 소유한 시설 중 민간업자 대여 시설에도 운영 중단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학생문화센터 수영장과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학교 수영장 등이 그곳. 운영 중단에 따른 사업계약자 손실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문을 닫는 기간만큼 사용 허가 기간을 연장해줄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11억5천만원을 긴급 지원해 전체 유치원과 학교에 마스크, 소독제, 의료용 장갑 등 방역 물품을 구입하는 데 쓸 것"이라며 "학교 현장 소독과 방역 활동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긴장감이 높아진 학원가도 요동쳤다. 시교육청이 지역 학원에 휴원을 권고한 데 이어 소규모 학원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대구 대형입시학원인 송원학원과 지성학원마저 강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현재 대구 학원 4천278곳 가운데 휴원한 학원은 854곳에 이르고 있다.
지성학원은 이날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 21~23일 수업과 자습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학생, 학부모의 동선과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는지 확인할 시간을 주는 한편 학원 전체를 소독하기 위해서다. 송원학원도 23일까지 휴원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한다.
윤일현 지성학원 이사장은 "지금은 학원의 수익이 문제가 아니다. 수업 결손 부분은 이 상황이 진정되면 보충할 것"이라며 "학부모들은 며칠간의 동선을 재확인하고 자녀들이 보건당국의 개인위생 관리지침을 충실히 지키도록 지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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