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최초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구경북에서만 단 사흘 만에 7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 확진된 데 이어, 국내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지 32일 만에 첫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수습하기 어려운 충격에 빠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국내에서 10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A(63) 씨로, 지난 19일 고열을 동반한 폐렴으로 숨진 뒤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전날까지 51명이었던 국내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에만 31명이 추가돼 82명으로 늘었고, 오후 들어 2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하루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는 7만4천여명이 감염된 중국과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전체 확진자 중 약 67%에 이르는 70명이 모두 대구경북에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공포에 휩싸였다. 70명 중 43명은 '슈퍼 전파지'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였고,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사망자 1명을 포함해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4명 중에서는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 관계자가 2명, 일본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2명이 확인됐으며 나머지는 역학 조사를 거쳐 감염원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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