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서 국내 첫 사망자…대구경북 자력 수습 '불가'

코로나19 대공포…19일 숨진뒤 양성 판정
20일 53명 무더기 확진…대남병원 13명도 양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첫 사망자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했다. 20일 오후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첫 사망자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했다. 20일 오후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 청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최초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구경북에서만 단 사흘 만에 7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 확진된 데 이어, 국내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지 32일 만에 첫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수습하기 어려운 충격에 빠졌다.

20일 신천지대구교회 인근 남구 대명10동 주민센터 출입문에 신천지 신도의 출입 자제를 부탁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대구시는 31번째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1천1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한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0일 신천지대구교회 인근 남구 대명10동 주민센터 출입문에 신천지 신도의 출입 자제를 부탁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대구시는 31번째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1천1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한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국내에서 10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A(63) 씨로, 지난 19일 고열을 동반한 폐렴으로 숨진 뒤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전날까지 51명이었던 국내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에만 31명이 추가돼 82명으로 늘었고, 오후 들어 2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하루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는 7만4천여명이 감염된 중국과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전체 확진자 중 약 67%에 이르는 70명이 모두 대구경북에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공포에 휩싸였다. 70명 중 43명은 '슈퍼 전파지'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였고,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사망자 1명을 포함해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4명 중에서는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 관계자가 2명, 일본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2명이 확인됐으며 나머지는 역학 조사를 거쳐 감염원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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