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군수 문준희)은 2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나왔다"고 밝혔다.
합천읍에 거주하는 A(23·남) 씨와 가야면에 거주하는 B(71·여) 씨는 지난 9일과 16일 양일간 확진환자 31번이 다닌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18일 경미한 두통을 느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을 피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합천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자가격리 권고를 받고 자택에 머물던 중 19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31번 확진자 접촉자로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등의 과정을 거친 후 같은 날 오후 경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동에서 입원 조치를 받고 있다.
B 씨는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교회 예배를 위해 가야면에 있는 대장경테마파크 앞 승강장에서 버스를 이용해 대구 서부정류장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B 씨는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텃밭에 나간 것 외에는 집밖을 나가거나 마주친 사람은 없다고 진술했다.
B 씨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31번 확진자 접촉자 통보를 받고 A 씨와 마찬가지로 경상대학교 병원 음압병동에 입원 조치를 받고 있다.
현재 A 씨 가족(어머니와 동생)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고, A 씨가 방문한 보건소 1층, 약국, 세탁소, 마트 등에 대해서는 폐쇄 조치를 했다.
문준희 군수는 "군은 질병본부 및 경상남도 역학조사팀과 함께 확진자의 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심층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확진자 접촉자들에 대한 외출금지와 자가격리도 요구할 예정이다. 합천군의 의료시설과 인력만으로 지역사회의 감염확산을 막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건당국과 경남도에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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