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행태가 민주주의 질서와 제도를 위협한다며 거부감을 표시, '반 보우소나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과 유력 대선주자의 한 명인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 지우마르 멘지스 대법관, 10여명의 하원의원이 지난 18일 하원의장 공관에서 만찬을 하면서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권위주의적 행태가 확산하고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이아 의장은 보우소나루 취임 이후 군 출신 강경 인사들이 대통령실을 장악하고 의회와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멘지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언행이 시민사회와의 공존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만찬이 열린 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쓴 일간지 여기자를 두고 성적인 행위를 암시하는듯한 저속한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앞서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비대한 공무원 조직과 불합리한 예산 집행에 대한 개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을 기생충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엄청난 반발을 샀다.
야권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측근들의 퇴행적 발언과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초당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야권 14개 정당 대표자들은 지난 10일 모임을 갖고 '권리, 민주주의 포럼'을 구성하기로 합의, 올해 10월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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