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확진자 153명 중 120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544명 '고위험 대상자'

21일 외신기자들이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를 찾아 취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UPI 통신사와 스페인 EFE 통신사 서울 특파원들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가 무더기 발생한 대구 상황에 대해 자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1일 외신기자들이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를 찾아 취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UPI 통신사와 스페인 EFE 통신사 서울 특파원들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가 무더기 발생한 대구 상황에 대해 자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신천지대구교회)과 관련한 대구경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추가 확진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는 153명으로 이 가운데 120명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로 확인됐다.

대구경북에는 이날 하루에만 8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77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로 드러났다.

신천지대구교회의 '슈퍼 전파'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징조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가 9천여명에 달하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를 전수조사 중인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이른바 '고위험 집중관리 대상자'가 54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1명(21일 오전 9시 기준)이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는 '고위험 집중관리대상'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쏟아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대구교회로부터 31번째 환자와 함께 예배를 본 1천1명의 명단을 넘겨 받아 1차로 사전조사작업을 벌였다. 이 인원 가운데 전화 통화가 이뤄진 인원은 944명(57명 연락두절)으로, 증상 있다고 답한 인원이 135명(14.3%)에 달했다. 이는 20일 대비 45명 증가한 수치다.

현재 1차에 이어 2차 조사까지 진행됐는데, 대상자 3천474명 중 증상 있다고 답한 인원은 409명(11.8%), 없다고 답한 인원이 2천722명(78.4%)이다. 343명(9.8%)에 대해서는 계속 연락을 하고 있는 중이다.

대구시는 나머지 4천860명(3차 조사 대상자)의 신자 명단도 질본으로부터 넘겨받아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전화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결과는 이르면 22일 오전에 나올 전망이다.

대구시가 확보한 9천명의 명단이 전체 대구신천지 교인 명단인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1차 조사 명단은 신천지대구교회가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2·3차 자료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달받았으나 진위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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