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지역 군부대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과 충남, 제주 등지에서 확진을 받은 군인들이 대구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대구와 경북 청도지역 거주자의 입영이 잠정 연기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육군과 공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증평군의 육군 부대 장교는 지난 16일 대구 자택에서 머물다 신천지 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확진자인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 공군 장교는 대구 공군군수사령부 소속이다. 이 장교는 어학병 시험 출제를 위해 지난 17일 계룡대로 파견됐다.
대구경북 군부대는 21일 오전 방역 조치를 마무리했고, 추가 방역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 공군 관계자는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군수사령부 근무자는 격리됐고, 함께 근무하던 병사 등 50여 명도 격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에다 면회까지 금지한다고 20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대구경북에 휴가를 다녀온 장병이 5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외출·외박·면회를 통한 접촉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병무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대구'청도지역 거주자의 입영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 지역으로 휴가를 간 장병 중 의심 증상자를 가려내기 위해 대대적인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향후 4주간 대구·청도지역 현역 입영 대상자 규모는 1천95명이다. 다음 주에는 158명이 입영할 예정이었다.
병무청은 이날 "대구·청도지역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현역병 입영 대상자, 사회복무요원 및 산업기능·전문연구요원, 승선근무예비역 소집 대상자의 입영을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입영이 연기된 대구·청도지역 입영(소집) 대상자의 입영일 재결정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해제 후 가급적 본인의 입영 희망 시기를 반영해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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