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22일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추가 확진자 가운데 의료인, 중학생, 어린이집 교사, 공무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 중 일부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오전 9시 기준) 84명 에서 이날 오전 9시 15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중학생 1명(남구 심인중), 어린이집 교사 1명(달서구 아가별어린이집), 의료인 2명(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수성구 천주성삼병원), 공무원 3명(상수도사업본부 수성사업소·수질연구소, 경산시청)이 포함됐다.
확진자 중 심인중 학생은 최근 부모와 신천지 대구교회에 예배하러 간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 등 일부도 신천지 신도로 나타났다.
천주성삼병원 의료인은 응급실에서 진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이날 응급실을 폐쇄 조치하고 방역에 나섰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존 실시하던 체온 감지, 손 소독 뿐만 아니라 매일 체온 검사 기록도 확보하기로 했다.
대구시 측은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은 폐쇄한 뒤 방역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역 사회 감염원으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교인 명단을 확보한 뒤 조사를 완료했다.
조사대상 9천336명 가운데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천261명에 이르며,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도 7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의심 증상자 1천261명 검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에서 지원한 공중보건의 40명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8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지역 내 신천지센터·복음방 등 17곳을 폐쇄했다.
이밖에 부족한 병상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는 24일까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248병상)과 대구의료원(239병상) 2곳에서 487개 병상을 확보해 활용할 방침이다.
대구 확진자 154명 중 61명은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경북대병원 3곳에 입원 중이다. 93명은 자가격리 중으로 이날 중 모두 병원에 이송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 전원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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