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책 마련보다는 이번 사태를 총선 공세에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황교안 대표가 정부에 "혈세를 쏟아붓지 말라"고 했다가 역풍을 맞는가 하면, 대구 한 총선 예비후보는 지역민에게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웃는 모습 사진을 전송, '두 인간을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정부가 이를(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을) 빌미로 또다시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은 접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불과 하루 전인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대구에서 10여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하고, 서울 성동구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며 "대구에서 대량 감염을 야기한 확진자는 방역망 밖에서 감염된 분들"이라고 지적,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황 대표가 이처럼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말만 바꿔 가며 정부 비난으로 일관하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통합당 당 대표는 또 '혈세 붓기'라는 식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은 미래통합당의 텃밭 아니었나"라며 "국민 세금을 국민 생명과 안전에 쓰지 않으면 어떻게 쓰라는 거냐"고 쓴소리를 냈다.


22일엔 강연재 미래통합당 총선 예비후보(대구 북을)가 주민들에게 정치혐오를 유발하는 문자메시지를 뿌려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봉준호 감독을 초청해 식사하며 웃는 모습 사진을 문자메시지로 보내며 "(문 대통령이)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도 안하고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며 시진핑 꼬봉 노릇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작 국내에서는 정수기(정숙이, 김정숙 여사)표 짜파구리 먹으며 박장대소하는 이 두 인간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했다.
이를 받은 한 북구 주민은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라는 사람이 정책적 대안은 없고 사소한 것만 꼬투리잡아 공격하기 급급하다. 대체 머릿속에 제대로 된 정책 논리나 정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남구에 사는 한 주민도 "북구에 살지도 않는데 불쾌한 소리만 늘어놔 스팸 메시지로 처리했다"면서 "내용도 말이 안 된다. 국가적 경사를 선물한 봉 감독을 초청해 식사하는데 제사 지내듯 울기라도 하란 말이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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