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에 확진자 있다? …일시자가격리·22일 전원이송

일시적 병상부족…병원 이송 전까지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정부 "확진자 자가격리 치료계획 없어"

대구 한 아파트 승강기에 붙은 확진자 발생 안내문. 실시간대구 제공
대구 한 아파트 승강기에 붙은 확진자 발생 안내문. 실시간대구 제공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갑작스런 증가로 병실 확보가 지연되자, 일부 확진자가 자가격리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며 이웃주민들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2일 기준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 154명 중에서 현재 입원 61명(대구의료원 44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8명, 경북대 병원 5명 등)이 입원 중이며, 93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93명은 이날 중에 전원 격리입원을 위해 이송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자신이 사는 곳 주변에 확진자가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달성군 한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에 '긴급주의문'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아파트 입주민 한분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이 났으나 대구시 병실 부족으로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는 공지가 붙었다. 글에서는 '최대한 빠른시일내 병원으로 이송조치키로 군청에서 확인은 받았다. 입주민들은 마스크착용,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승강기 이용시 이웃과 인사는 목례로 대신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일부 주민들은 주변에 확진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에 대해 지나친 두려움보다는 자기위생 관리와 외출자제 등의 수칙을 차분하게 지키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자가격리 중인 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사실상 감염될 우려는 없다.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확진자를 자가격리상태에서 치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자가격리를 통해 확진환자를 치료할 계획은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대구와 경북 청도를 제외한 일반관리지역에서 확진되면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하고, 중증환자는 중증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인력이 있는 기관에서 담당하는 일반적인 치료절차를 밟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처럼 짧은 순간에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이 원칙을 준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미 방역대책본부가 입원에 대한 원칙을 변경하여 시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전날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음압병실 1인 1실 수용에서 일반병실, 다인1실 수용 체계로 전환했다.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고, 모든 병실을 확진자 치료에 배정하기 위해 환자 전원 조치 등이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들의 격리치료를 위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8병상, 대구의료원 239병상 등 총 487개 병상을 24일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급작스런 확진자의 증가로 병상 확보에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도 한 분의 확진자도 빠짐없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