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대구경북 확진 총 352명… "대다수 신천지 관련"

신천지 대구교회 9천336명 중 1천261명 의심증상…대규모 추가 확진 우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확진자가 352명에 달했다. 의료인, 중학생, 어린이집 교사, 공무원 등이 추가 확진됐고 상당수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됐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126명에서 83명 늘어난 총 209명이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중학생 1명(남구 심인중), 어린이집 교사 1명(달서구 아가별어린이집), 의료인 2명(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수성구 천주성삼병원), 공무원 3명(상수도사업본부 수성사업소·수질연구소, 경산시청) 등이 포함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됐다. 중학생은 최근 부모와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했다. 공무원 등 일부는 신천지 신도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집단 예배한 신도들을 중점적으로 조사 중이다. 조사대상 9천336명 가운데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천261명에 이른다. 연락 두절 상태인 신도도 710명에 달해 대규모 추가 확진이 우려된다.

시는 의심 증상자 1천261명 검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앙정부가 파견한 공중보건의 40명과 함께 최대한 일찍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지역 내 신천지센터·복음방 등 17곳을 폐쇄 후 방역조치한 바 있다.

코로나19 신천지 대구교회 슈퍼 전파의 시작을 알린 31번 환자는 "내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 측 코로나19 검사 제안을 거절했다는 (대구시 발표와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병원 측이 지난 14일 폐렴 진단을 내리고 3일 뒤 CT촬영을 한 뒤에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새로난한방병원 측은 "모든 기록을 갖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병원 측은 31번 환자 CT촬영을 하고 폐렴 진단을 한 것은 지난 15일이라고 밝혔다. 당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도록 했으나 환자가 거절했고, 그 전에도 환자가 고열 증상을 보여 같은 권유를 했으나 듣지 않았다는 것.

이에 지난 17일 추가 CT촬영 후 31번 환자를 설득해 보건소에 보냈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15일자 진료차트에 이런 내용을 기록해 뒀고 질본에도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안성완 기자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안성완 기자

대구시는 부족한 격리병상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는 24일까지 달서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248병상)과 대구의료원(239병상) 2곳에서 487개 병상을 확보해 쓸 방침이다.

현재 대구 확진자 154명 중 61명은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등에 입원했다. 나머지 93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오늘 중 모두 이송할 예정이다.

이날 경북도에서도 14명 추가확진되면서 도내 확진자가 총 143명까지 늘었다. 이 중 2명이 숨져 국내 사망자 2명이 나온 상태다.

또 이날 경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1명 나왔다. 보건당국은 경찰 의뢰로 사체 검체를 조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