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전남 구례 화엄사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2급인 '양비둘기'의 보전과 잡종화 방지에 나섰다.
토종 텃새인 양비둘기는 1980년대까지 전국 남서해안 절벽과 사찰에서 흔하게 관찰됐으나 지금은 서식지 파괴, 집비둘기와의 경쟁과 잡종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국내에 100마리 미만 남아 있다.
이 때문에 5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국내 최대 서식처인 전남 구례 화엄사 양비둘기가 집비둘기로 인해 잡종화되고, 서식지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비둘기 3마리를 포획했다.

국립생태원,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 모임(지리산사람들), 국립공원공단(전남사무소) 등이 참여하는 '구례 화엄사 양비둘기 보전을 위한 지역 협의체'는 최근 이곳 집비둘기 3마리를 포획해 경북 영양에 있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옮겼다.
국립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은 앞으로 포획한 집비둘기 3마리를 국내 최초로 순수 양비둘기 판별 기술개발과 비둘기류 잡종화 방지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지역 협의체를 내실화해 집비둘기 침입을 지속적으로 방지하는 한편, 양비둘기 복원 기술과 모니터링 방법을 개발하고, 서식지 개선을 위한 지역주민 참여 독려 등 양비둘기 보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활동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양비둘기 보전사업 성공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지역 협의체 활동으로 멸종위기 생물들이 서식지 내에서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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