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싸 들고 가도 살수 없는 사모펀드", "강남부자 줄세우는 라임자산운용"이라는 기사가 뉴스에 등장하고 한동안 부자들의 선호 1순위 금융상품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사모펀드. 하지만 몇몇 은행의 DLF사태에 이어 펀드환매중단(라임사태 등)으로 이어지자 투자상품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추구했던 많은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낮은 기초자산에 연 4~5%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을 부담없이 가입해왔지만 이제 시장의 변동성과 손실의위험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제 투자상품은 위험하니 모두 안전한 예금으로 돌려야 할까 고민해보지만 1%대 금리에다 이자소득세(15.4%)를 감안하면 이도 방법이 아닌것 같다.
그렇다면 저금리가 이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리스크를 줄이며 자산증식을 위한 금융투자는 없을까?
최근의 불거진 문제는 금융기술발전이라는 명목하에 금융신상품으로 분류돼 전문가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진 상품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다. 사모펀드는 소수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고 상품에 대한 제한이나 금융당국의 규제도 거의 없다.
이에 반해 공모펀드는 오랜기간 리스크에 대한 보완작업이 이루어져 왔으며, 투자자 모집이나 운용관련 규제가 엄격하며,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투자설명서 설명·교부 등 투자자보호장치가 많고 펀드 운용보고서도 정기적으로 공시되고 있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문투자자나 위험성향이 높은 고객들은 사모펀드를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도 있으나 리스크를 줄이려면 투자자와 판매자가 쉽게 직관할 수 있는 공모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공모펀드는 국내·외 지역별 및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자산에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위험을 분산해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자산만 분산하는 게 아니라 시기까지도 분산하는 적립식 방법도 활용 가능하다.
수백 가지가 넘는 펀드 중에서 어떤 상품에 투자할 지 고민되는 투자자는 전문운용역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기별 재배분 및 상품교체를 알아서 해주는 일임형 ISA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다.
일임형 ISA는 가입자격의 제한은 있지만 1년에 2천만원까지, 5년간 1억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더. 5년 동안 발생한 성과에 대해서는 5년간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로 분리과세하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투자자와 판매자가 우선해야 할 일은 기본으로 돌아가 투자상품을 가입하기 위한 투자성향 분석이 아니라 지속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첫 단계임을 명심하고,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수준을 파악한 후 적합한 상품을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은행 전문창구에서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니 변동성 큰 금융시장에서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보자.
박희철 DGB대구은행 WM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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